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1987/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by 빠라가떼 2023. 4. 9.

구글이미지 : 영화 1987

1. 등장인물 및 개요

개봉 2017.12.2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29분

배급 CJ ENM

 

감독 장준환

등장인물

김윤석(박처원 역) - 평안남도 용강 출신으로 치안본부 대공수사처장. 전두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대공수사의 총책임자. 자신의 뜻에 반대하면 무조건 빨갱이라 몰아붙인다

하정우(최환 역) -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당시 당직을 서던 공안부 검사. 사건당시 골통짓을 벌여 부검을 진행했고, 검사 옷을 벗으면서 부검자료를 언론에 흘린다

이희준(윤상삼 역) - 동아일보 기자. 최환 검사가 그만둘 때 그를 쫓아가 욕을 하다가 몰래 부검자료를 넘겨받아 이를 바탕으로 박종철 사망이 물고문으로 인한 질식사라는 진실을 공개했다

박희순(조한경 역) - 치안본부 남영동 분실의 수사경찰관. 박종철 사건의 희생양으로 처음에 구속된 경찰관이다.

유해진(한병용 역) - 영등포교도소 교도관. 수감된 해직기자 이부영과 재야인사 김정남 간의 연락책으로 나온다.

최광일(안유 역) - 영등포교도소 보안계장. 전직 남영동분실 경찰들을 면회한 대화기록을 이부영에게 넘겼다.

김의성(이부영 역) - 안유가 넘겨준 기록을 바탕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한병용을 통해 김정남에게  전달했다.

김태리(이연희 역) - 한병용의 조카로 연세대 87학번 신입생. 삼촌과 달리 사회운동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으나 삼촌이 잡혀가고, 자기를 구해주었던 이한열이 시위현장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신문기사에서 보고는 시위현장에 나서 구호를 외치기 시작한다.

설경구(김정남 역)

여진구(박종철 역)

강동원(이한열 역)

 

2.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 잘생긴 남학생의 신발

서울대 학생 박종철(여진구)이 물고문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박처원 차장(김윤석)은 가혹행위는 절대 없었으며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심장 쇼크사로 죽었다는 어이없는 말로 은폐하려고 한다. 대공수처에서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박종철 시신을 부검하지 않고 빠르게 화장하려고 한다.

 

당직 부장검사 최환은 정황상 고문치사가 확실하다 느끼고 상부 지시를 무시하고 법대로 부검을 강행한다. 최환 검사가 만약 화장하는 데 사인을 했더라면 화장이 급하게 이루어졌을 것이고 증거인멸로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다시 말해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이 알려지게 된 시발은 최환 검사였다.

최검사는 일부러 서울대생이 고문을 받다가 죽었다는 사실을 기자에게 흘렸고 박종철군이 고문 도중 질식사했다는 사실이 신문으로 공개된다.

 

한편 영등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전직 기자이자 민주운동가인 이부영은 옆방에 수감된 박종철 고문 경찰관들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었고, 한병용 교도관(유해진)을 통해 천주교 정의 구현 전국사제단에 진실을 전달하여 박종철 군 진실규명 요구 성명 발표를 하게 된다.

 

동아일보에서 공개된 기사의 여파로 사회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연희는 미팅을 위해 명동에 갔다가 시위가 벌어져 자리를 뜨려는데, 갑자기 최루탄이 난사되고 백골단이 난입하면서 연희도 백골단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갔다. 그런데, 마스크를 쓴 남자가 백골단을 밀쳐내고 그녀를 구해 샛길로 도망쳤다. 신발가게 아주머니가 둘을 구해주었는데, 남자의 한쪽 신발이 없는 것을 보고 연희는 새운동화를 한 켤레 사준다.

 

데모가 심해지자 전경들의 검문이 심해졌다. 연희는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검문을 받고 학번을 대고야 들어갈 수 있었다. 학교에서 연희는 전에 명동에서 자신을 구해주었던 잘생긴 남학생을 만났는데 그는 교내 만화동아리를 홍보하고 있었다.

그에게 이끌려 상영회에 참여했더니 그곳에서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영상을 보여주었다. 연희는 충격받아 상영회장을 빠져나가고, 남학생이 따라와 달랬지만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다.

 

며칠 뒤 4월 13일. 전두환은 특별담화에서 호헌조치를 발표한다. 이는 독재정권을 연장하겠다는 선언으로 많은 시민과 학생들의 분노를 샀다.

그날 박처원은 체포하였던 많은 민주화 인사들을 석방하였는데, 이를 미끼로 김정남을 잡기 위한 수작이었다.

 

박처원의 공작으로 김정남의 은신처인 사찰이 노출되어 고회로 은신처를 바꾸고, 이부영의 서신을 전달하려 사찰에 갔다가 신분이 노출된 한병용은 연희에게 다시 서신 전달을 부탁하고 저녁에 들이닥친 공안경찰에게 끌려간다.

 

엄마의 전화로 외삼촌이 남영동 대공분실에 잡혀갔다는 것을 알고 엄마를 만나기 위해 대공분실 정문 앞으로 갔다가 거기서 백골단에 납치되듯 승합차에 태워져 멀리 한적한 시골에 혼자 버려졌다. 빗속에서 맨발로 공중전화를 찾은 연희는 우산을 들고 찾아온 잘생긴 남학생과 함께 서울로 돌아온다.

 

연희는 삼촌이 전하라 했던 서신을 김정남에게 전하고, 김정남은 함세웅 신부에게 전하여 미참내 5월 18일 명동성당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은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의 진상을 만천하에 공개하게 된다.

 

이로써 박처원은 부하들과 함께 체포되어 수감되고, 한병용은 풀려나게 된다

 

시위는 고조되어 시민들이 종종 시위대에 합류하게 되는데,

6월 연희는 석간신문에서 잘생긴 남학생 이한열이 시위도중 최루탄을 직사로 맞아 사경을 헤맨다는 뉴스를 보았다. 충격에 빠진 연희는 신촌을 지나 시청 광장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었다. 연희는 버스 위에 올라 시위대와 같이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호헌 철폐!!! 독재 타도!!!”

 

1987년 6월 29일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하는 노태우의 6.29 선언 발표. 최루탄을 맞아 병원으로 후송되었던 이한열은 7월 5일 사망했고 7월 9일 열린 장례식 노제에 100만 명이 운집했다.​

 

3. 나 지금 떨고 있지?/ 방관자에서 참여자로

“왜 이렇게 이기적이에요?”

“가족 생각은 안 해요?”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요?”

“그날 같은 거 안 와요. 정신 차리세요.” 연희​​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한열

 

영화를 보면서 역사 한 가운데 서 있었던 옛날이 생각났다.

그래도 저 때는 한 가운데에 있었는데, 지금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

넌 지금 워하고 있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