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빠와 남편 그리고 범인
비가 오는 날 혼자서 귀가하는 여자가 처음부터 나왔고, 불안하게 뛰다 걸으며 집앞까지 왔으나, 여지없이 그는 살해되었다. 영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형사 민태수(김상경)는 서울 동남부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의 단서를 찾고자 외근활동 중 인근 서 뺑소니 사건 무전을 받고, 특유의 형사촉으로 뺑소니범 조강천(박성웅)을 검거하게 된다. 뺑소니범으로 잡은 조강천을 수사하다 그가 연쇄실종사건의 범인인 것을 밝혀냈으나, 채 축하도 받기 전에 뺑소니 현장에서 발견되었던 부서진 휴대폰이 여동생 수경의 것으로 밝혀지고, 마지막 희생자가 자신의 여동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태수는 조강천에게 여동생 수경의 행방을 알고자 무릎까지 꿇어가며 부탁하지만 조강천은 직접 찾아보라며 쌀쌀맞게 깔본다
수경의 남편 이승현(김성균)은 은행원으로 잔무 중 수경으로부터 저녁에 일찍오면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화를 받고 퇴근하였으나 수경이 연락이 되지 않아 태수에게 연락 후 수경이 조강천에게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수경이 중대발표를 할 것이라고 한 것은 그의 임신 소식이었고, 수경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말해주지 않는 조강천에 대하여 분노한다
피폐한 삶을 살던 승현은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복수심을 불태우며 태수와도 인연을 끊는다
2. 사라졌던 사람과 사형수의 거래는 살인의뢰
3년 후 사형선고를 받은 조강천은 교도소에서 몸을 단련하며 편하게 지내고 있다.
태수는 여전히 교도소를 다니며 조강천에게 수경의 행방을 묻지만 강천은 대답하지 않는다
조직폭력배들의 살인사건을 수사하게된 태수는 3년전 사라졌던 승현이 관련되었음을 알았고, 승현이 강천에게 복수하게 위해 3년간 계획해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조강천과 같은감옥에 있던 조직폭력배 보스 손명수가 모친상으로 3박4일 귀휴 중일 때 승현이 장례식장에 나타나 2인자이던 부하 오영석의 밀고로 사형선고를 받게된 사실을 폭로하며 거래를 제안한다.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내가 뭘 해주면 되나?" 승현이 오영석을 죽여주고, 손명수는 감옥에서 조강천을 죽지않을 정도로 폭행하여 병원으로 실려가게 하는 것. 이것이 그들의 거래였고, 승현은 오영석을 죽이고, 손명수는 감옥에서 조강천을 폭행하여 조강천과 손명수가 병원으로 후송된다.
병원에서 깨어난 조강천은 감시 경찰관들을 죽이고 탈출하는데, 승현이 119 구급대원으로 위장하여 조강천을 납치하고, 수경의 시신이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까지 데려가 조강천을 위협하며 수경의 시신을 찾던 중 조강천의 기습에 승현이 당하면서 승현도 그곳에서 목숨을 잃게 된다.
한편 이러한 승현의 계획을 알아내고, 승현의 뒤를 쫒아 현장에 도착한 태수는 매제 승현의 죽음을 보고 분노하여 조강천을 죽이려다가, 형사들의 만류로 죽이지 못한다. 그러나 태수는 동료 김기석(조재윤)의 총으로 조강천의 뒷통수를 쏘게되고, 조강천은 죽어가면서도 쓴 미소를 띠며 뉘우침 없이 쓰러진다
3. 배우들의 연기는 탁월하지만 스토리에 감동이 없다
역거운 살인마역에 박성웅이나 복수심에 불타 악마로 변한 김성균, 또 범인을 보호해야하는 형사와 여동생을 피해자로 둔 유족의 역을 연기한 김상경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다.
그런데 처음에 범인의 얼굴이 공개되면서 기대되던 야릇한 미소의 긴강감이 별 거 없이 3년 후로 가면서 긴장을 약화시키더니 느닷없이 조직폭력배 보스급니 살해되고, 샌님 은행원이 조폭보스를 살해하는 악마가 되어 나타나는 등 스토리 전개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조강천이나 손영수를 사형수로 한 뒤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또다른 사건에 개입하게 하면서 오늘날 사형제도의 문제점을 부각하였던 점은 하나의 메세지일 지 모르나 그 연결이 자연스럽지가 않고, 승현(김성균)이 점잖은 은행원에서 복수의 화신인 악마로 변모되는 과정도 생략이 지나치다.
태수의 심적 갈등도 범인의 신병을 지켜야 하는 (또는 법을 지켜야 하는) 형사와 복수심에 불타는 유족의 심정에서 갈등한다는 것을 나타내려 했으나 충분치 않아 보이고, 웬지 꺼림찍한 전개로 보인다
결말에서 태수가 총을 뺐을 때 동료 기석(조재윤)이 말릴 수 있었음에도 말지지 않은 듯하게 한 것은 관객의 공감을 구하기 위함인 듯하다
거의 모든 범죄 스릴러가 그러하듯이 처음의 긴징감에 따른 상상 또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그냥 가볍게 시간 날 때 볼 수 있는 영화로는 나름 볼만한 영화라서 골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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