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장인물 및 개요
개봉: 2022.10.12
장르: 드라마/코미디
국가: 한국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8분
감독: 이한종
등장인물:
박성웅 - 마성준 역, 과거 좋은 신빨을 가지고 있었으나, 탐욕에 눈이 멀어 신빨이 떨어진 뒤, 소주 감별사 수준으로 술에 빠져버린 무당.
양현민 - 청담도령 역, 신남과 같은 무당학원을 다니면서 신내림은 신남보다 늦게 받았으나, 노력으로 스승에게 인 정 받아 청담도령으로 빠르게 개업한 무당.
류경수 - 신남 역, 취준생으로 무당학원 등록해서 신내림은 좀 빨리 받긴 했으나, 발전이 더뎌. 스승에겐 인정받지 못한 상태로 개업한 어정쩡한 무당.
서지유 - 정윤희 역, 신남의 손님. 인터넷에서 용하다는 신남의 글을 보고 찾아왔다.
정경호 - 손익수 역, 표정과 목소리 톤이 변하지 않는 상태로 사람을 패는 피도 눈물도 없는 조폭.
남태우 - 무당선생 역, 청담도령과 신남의 무당학원 스승.
기주봉 - 원장 역
백현주 - 원장부인 역
문창길 - 윤희 아버지 역
이용녀 - 최말자 권사 역, 신남의 어머니
윤경호 - 백봉선생 역(특별출연), 1980년대에 '대무가'를 완성했다는 전설의 무당.
2. 취업계의 블루오션, 10주 속성 무당학원 / 그리고 '신빨' 대신 '술빨'
‘단기 속성 무당 학원’이 있다.
온갖 아리바이트 등 취업 전선에서 낙방을 거듭하던 20대 청년백수 신남(류경수)은 이 바닥을 취업계의 블루오션이라고 여기고 보증금을 털어 신내림을 받는다.
점집을 개업은 하였으나 영빨, 신빨이 없어 영 재능을 보이지 못하던 신남에게 무당 학원 선생은 접신을 위한 비기라며 전설의 ‘대무가’를 내어 준다.
'대무가'를 익힌 신남은 죽은 아버지의 영혼을 불러달라는 의뢰인 정윤희(서지유) 앞에서 접신에 성공하고, 정윤희가 아버지를 죽인 사실을 알게 되어 그 과정에서 실종되고 만다. 그는 어디로 갔을까?
무당 학원 우등생인 30대 청담도령(양현민). 이 사람은 타고난 공감 능력과 화려한 말발로 호스트바를 휩쓸었던 전설의 에이스였으며, 무당 세계로 뛰어든 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동자신을 업고 잘 나가던 그는 아들을 찾아달라는 신남 엄마의 요청으로 신남을 찾다가 실종장소인 7구역에서 신남의 흔적을 발견했으나 조폭 손익수(정경호)에게 조사를 제지당하고, 마성준으로 인해 신기를 잃어버린다. 신기를 잃어버린 청담도령도 ‘대무가’의 완성이 필요하다.
한때 무당계의 전설이라 불렸으나 ‘신빨’이 떨어진 후 ‘술빨’에 절어 퇴물 취급받는 40대 무당 마성준(박성웅). 그런 마성준이 지켜줘야 하는 여자가 있었으니, 신남의 의뢰인이었던 정윤희다. 손익수로부터 협박당하고 있는 윤희를 위해 '신빨'을 다시 살려야 하는 마성준에게 필요한 것은 역시 ‘대무가’의 완성이다.
3. '대무가' / 노래로 완성한 '나의 고백'
이처럼 ‘대무가’로 얽힌 세 무당을 모이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이가 있으니, 재개발 지구 7구역을 장악해 한몫 챙기려는 조폭 손익수(정경호)다. 재개발권을 얻기 위한 이주계약서 문제로 손익수는 정윤희를 협박하고, 신남과 청담도령, 마성준은 이주계약서의 행방을 알고 있는 죽은 정윤희의 아버지 혼령을 만나기 위해 한판 굿을 벌인다.
결전의 날 윤희 아버지를 접신시키기 위해 마성준과 신남, 청담도령이 한 데 모이고 굿을 진행한다.
셋 중 아버지는 마성준에게 들어오고 그가 말하는 이주계약서 위치는 이미 손익수가 허물어 버린 폐허였다.
결국 세 무당의 활약으로 손익수는 잡혀가고, 윤희는 자백하기로 한다.
무당들은 각자의 굿판에서 모두 접신이 되었으므로 각자의 '대무가(大巫歌)'를 완성했고, 모두의 만족스러운 표정들이 보이며 영화는 끝난다.
4. 새로운 장르의 탄생 / 굿은 힙합 공연장
영화가 시작되는 '속성 무당학원'도 그렇지만 '대무가'라는 접신의 비기(秘記)를 생각해 낸 것은 정말 놀랍다. 마치 권법에서 필살의 비기를 수련하 듯 세 무당이 '대무가'를 수련한다는 것. 그것도 현대판 랩으로 '나의 고백'을 완성해 간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굿에 대한 나의 인식이 어둠과 두려움에 가까웠다면, '대무가'에서는 왠지 코미디 공연 같은 느낌이랄까? 하여튼 새로운 시도로 보이고, 무속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영화라고 본다.
어떤 종교적인 선입견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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