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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밀정 /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한 팩션

by 빠라가떼 2023. 4. 9.

 

구글이미지 : 영화 밀정

1. 개요, 감독, 출연진

   개봉: 2016. 09. 07.

   등급: 15세 이상 관람 가

   장르: 첩보, 액션, 스릴러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40분

   원작소설: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김동진 작)

   관객수: 750만 명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이정출 역) - 실존인물 황옥을 모트브로 한 캐릭터. 극 중에서 이정출은 임정의 통역이었으나 배신하고 일본경찰이 된 것으로 나온다.  일본 경찰과 의열단 모두에게 의심받는 2 중적 인물로 활약한다. 

            공  유 (김우진 역) - 독립운동가 김시현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경성으로 폭탄을 반입하는 의열단 리더로 활약한다. 

            한지민(연계순 역) - 독립운동가 현계옥을 모티브로 했다.  의열단장 장채산의 비서로 김우진과 서로 좋아하나 헝가리인과 비밀결혼한 것으로 나온다.

            엄태구(하시모토 역) - 하시모토 키요시를 모티브로 한 인물로 조선인 출신의 일본인 경찰입니다. 이정출을 감시하기 위해 경무부장이 이정출과 같이 일하게 한다.

             신성록(조회령 역) - 김우진의 절친인 의열단 단원으로 폭탄을 반입하는 열차에서 하시모토의 밀정인 것이 밝혀져 김우진에게 사살당한다.

             이병헌(정채산 역) - 의열단장 김원봉을 모티브로 한 인물.   특별출연

             박희순(김장옥 역) - 독립투사 김상옥을 모티브로 인물. 특별출연

 

2.  누가 밀정인가? / 적일까? 동지일까?

  의열단원 김장옥(박희순)과 주동성(서영주)은 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의 갑부인 김황섭을 만나던 중 김황섭의 신고로 일본군에게 쫓기게 된다.  치열한 총격전 끝에 김장옥은 일본군에게 포위되고, 결국 조선총독부 경무국 경부가 된 친구  이정출과 마주하는데, 투항하여 살기를 권하는 이정출 앞에서 권총으로 머리를 쏘아 자결한다.

 

   이정출은 이때 검거된 주동성을 별다른 조사 없이 풀어준다.

   무사히 돌아온 주동성에게 의열단은 일본경찰의 밀정이 아닌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조회령(신성록)은 급기야 권총을 주동성의 머리에 격발 하는데,  절체절명의 순간 김우진이 팔을 밀어내 가까스로 탄이 빗나간다.  

   정체가 노출된 주동성을 김우진은 경성을 떠나라며 의열단에서 퇴출한다.

 

   한편 의열단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경무국 부장 히가시는 이정출에게 김우진의 뒤를 캘 것을 지시한다. 고미술상인척 우진에게 다가가지만 이미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터라 데면데면 친해지게 된다. 그 사이 히가시는 이정출에게 하시모토(엄태구)를 파트너로 붙이고 뒤로 이정출을 감시한다. 

 

   하시모토는 이정출의 비서에게서 의열단에 대한 보고서를 몰래 훔쳐보고, 단독으로 의열단을 습격하지만 의열단원들은 아슬아슬하게 상하이로 떠나는 데 성공한다.

 

   결국 의열단을 사로잡기 위해서 이정출과 하시모토는 상하이까지 투입되는데, 의열단장 정채산(이병헌)은 이정출을 포섭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김우진이 다시금 이정출에게 접근하여  정채산과 대면하게 하고, 이정출은 의열단이 폭탄을 경성으로 반입하는 일에 협조하게 된다.

 

   이정출의 수상한 행보에 하시모토는 이정출의 뒤를 캐고 이정출 또한 의열단 내에 있는 밀정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에 김우진은 밀정을 찾기 위해 함정을 판다. 하지만 먼저 정체를 알아챈 하시모토에게 걸려 위기에 빠지고, 아슬아슬한 총격전 끝에 하시모토와 부하들을 모두 사살한다. 

   위기가 끝나자  김우진은 친구인 조회령이 밀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직접 그를 처단한다

 

3. 조선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일본에 복종하던가, 죽던가 둘밖에 없다?

   우여곡절 끝에 김우진과 의열단은 폭탄을 가지고 경성에 도착했지만, 이미 의열단의 정체가 경찰에 알려진 상태였고 의열단원과 경찰 사이에 일대 격전이 벌어진다. 의열단원들은 총격전에서 대부분 전사하고 연계순은 기절해서 끌려가는데, 이 모습을 본 김우진은 그녀를 구하려 하나 단원들의 제지로 손을 못쓰고 가까스로 탈출한다.

 

   한편 경성에 돌아온 이정출은 히가시로부터 상하이에서의 일을 만회하려면 김우진을 잡아오라는 지시를 받고, 연계순의 뺨을 인두로 지지는 일까지 하게 된다.  이후 경성역에서 탈출했던 의열단원들이 하나둘씩 체포되거나 총격전에서 사살되는 것을 지켜보는 이정출은 조선인인지 일본 경찰인지 모를 자신의 정체성에 영혼이 탈탈 털린다.   

 

   한 밤중 이정출은 자신의 주변을 서성이는 주동성을 마주하고, 김우진이 위조신분증을 원한다는 말에 속아 김우진에게 있는 오두막을 방문하여 김우진을 만나지만 오두막은 일본군들에 포위되고, 달아나던 김우진은 다리에 충상을 입고 체포된다.

   고문실에 끌려간 김우진은 하가시의 고문이 시작되려 하자 스스로 혀를 깨물어 벙어리가 된다.

   

   이후 이정출은 김우진, 의열단원들과 같이 재판에 받게 된다. 

   "저는... 일본의 순사로써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정출은 지시와 작전에 따라 의열단에 접근하였고, 자신은 절대 의열단원이 아니다고 항변하여 짧은 형기로 출소하게 된다.

 

   수감된 김우진은 간수로부터 연계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오열하고, 이정출은 출소하던 중에 리어카에 실려가는 작은 체구의 시체가 연계순이라는 것을 알고 눈물을 훔친다.

   

   풀려난 이정출은 히가시가 주관하는 고위관료와 친일파들의 파티 소식을 듣게 되고, 집 안에 숨겨 놓았던 폭탄으로 다시 한번 거사를 준비하고,  의열단장 정채산은 단원을 시켜 배신자 주동성을 양복점에서 암살한다.

   여비서의 도움으로 파티장에 잠입하여 폭탄을 설치한 이정출은 히가시와 고위관료를 포함한 파티장의 친일파들을 폭사시키는 데 성공한다.

 

   한편 감옥에서 혀를 깨물어 벙어리가 된 김우진은 이정출의 거사가 성공했다는 소식에 안도의 미소를 짓고, 이정출은 친구 김장옥을 밀고했던 친일파 갑부 김황섭을 찾아가 죽임으로써 친구의 복수와 그에 대한 속죄를 한다.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끝냈다고 생각한 이정출은 정채산의 측근인 선길에게 자신이 가진 폭탄을 넘기고 폭탄은 자전거에 실려 조선총독부를 향해 간다. 마지막 순간 영화는 김우진의 감방 벽에 새겨진 "단원들 이곳에 다녀가다"라는 글귀를 보이며 끝이 난다

 

4. 시대가 충신도 간신도 만든다

   조선인으로서 일본 경찰간부인 이정출(송강호)과 다른 많은 친일파 밀정들 간의 치열한 심리전에 바로 이 영화의 매력이 있다. 계속 새롭게 등장하는 밀정들로 인해서 김우진과 이정출은 위기에 빠지고, 결국 일본 경찰로 돌아간 듯하던 이정출이 김우진의 지령을 완수해 내는 과정은 몇 번의 심리적 복선으로 마치 스릴러를 보듯 긴장과 재미를 더한다. 

 

   일제에 정복된 조선인으로서의 선택에 대하여 우리는 정채산이나 김우진처럼 독립운동에 목숨을 걸고 저항한 의로운 선인들을 많이 칭송한다.  하지만 조회령이나 주동성, 또 김황섭과 같은 사람들은 친일이 가망 없는 조국에서 살아남을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 시대에 뉴스를 멀리하며 세상을 저편으로 보고 있는 내가 그 시대를 살았다면 나는 과연 독립운동가의 편에 서서 살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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